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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북에서 온 풍산개가 낳은 새끼 ‘해랑이·금강이’로 개명

이은영 2021-12-31 조회수 174

북에서 온 풍산개가 낳은 새끼 ‘해랑이·금강이’로 개명

정상회담때 북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
문 대통령 반려견 ‘마루’와 새끼 낳아
고성군 분양받은 뒤 지역색 맞춰 개명




남북정상회담의 선물로 받은 풍산개의 자견 가운데 고성군이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 ‘봄’과 ‘여름’이 ‘해랑이’와 ‘금강이’로 이름을 바꿨다.

강원도 고성군은 지난 10월13일 청와대로부터 분양받은 풍산개의 이름을 ‘해랑이’와 ‘금강이’로 바꿨다고 31일 밝혔다. ‘해랑이’는 바다의 떠오르는 해를 뜻하는 ‘해’와 물결을 뜻하는 ‘랑’을 더한 것으로 ‘물결치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통일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강이’는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이자 가장 가까운 곳으로서의 고성군을 뜻한다.

해랑이와 금강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고 있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 7마리 가운데 2마리다. 청와대는 지난 9월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7마리의 이름을 공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분양 계획을 밝혔고, 암수 한 쌍씩 6마리가 고성군과 전남 순천, 경기도 오산시에 각각 분양됐다.

고성군은 지난 10월13일 ‘봄’과 ‘여름’이란 이름이 붙은 암수 한 쌍을 인수해 동해안 최북단인 통일전망타워에서 키우고 있다. 하지만 ‘봄’과 ‘여름’이란 이름이 지역의 특성 등을 담고 있지 않다고 보고 주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아 이름을 바꿨다. 북한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때도 ‘자주’와 ‘단결’이라는 이름이 붙은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고, 김 전 대통령은 남북한이 함께 잘 해나가자는 뜻에서 ‘우리’와 ‘두리’라는 새 이름을 붙여준 바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풍산개 개명을 통해 고성군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의 중심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기사 출처 : 한겨레│박수혁 기자(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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