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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북한 식목일' 식수절 맞아 '모든 산을 황금산·보물산으로'

이은영 2022-03-02 조회수 249

'북한 식목일' 식수절 맞아 "모든 산을 황금산·보물산으로"


ㅣ3~4월 '위생월간' 사업…상수도망·오폐수 처리 조사 등도

2021년 식수절에 나무 심는 북한 주민들
2021년 식수절에 나무 심는 북한 주민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봄을 맞아 나무 심기와 위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판 식목일을 뜻하는 식수절인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나무 심기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자'라는 사설에서 "산림 조성은 모든 산을 쓸모 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들어 조국 강산을 인민의 낙원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나무 심기를 식수절 뿐 아니라 연중 꾸준히 해야 한다면서 "지대적 특성을 비롯한 일련의 이유와 조건을 내대면서 특정한 계기에만 나무를 심는다면 결국에는 산림 조성에서 실질적 개선을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무 심기에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몇 그루를 심었는가보다 몇 그루를 살렸는가를 중시해야 하는 나무 심기에서 우수하게 평가된 과학기술 성과들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신문은 또 "산림을 잘 보호하는 것은 나무 심기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이라며 각 도·시·군이 산불 대비, 농약 확보 등 산림보호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주문했다.

북한 식수절은 애초 1947년 김일성이 문수산에 나무를 심은 날인 4월 6일이었다가 1999년부터는 김일성과 김정일이 평양 모란봉에 올라 산림조성 구상을 제시했다는 1946년 3월 2일을 기념한다며 이날로 바꿨다.

북한은 그간 무분별한 개간과 벌목으로 산림이 피폐해지면서 임산물이 줄어들고 자연재해 취약성이 커져 어려움을 겪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 조성 사업을 '산림복구 전투'라고 부르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3월을 맞아 내달까지 봄철 위생월간 사업이 시작됐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위생월간 사업을 비상방역사업과 밀접히 결부해 진행함으로써 우리 방역 진지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 정리, 나무·화초 등의 조화로운 배치, 화단 조성 등 전통적인 위생월간 사업과 더불어 상수도망 보수 정비, 오물·오수 처리 과정 조사 등이 주요 과제로 부각됐다.

신문은 특히 공장·기업소·협동농장 등이 생산 과정에서 인민 건강에 피해를 주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기사 출처 : 연합뉴스│김지헌 기자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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